환경에 대한 짧은 단상 셋

환경에 대한 짧은 단상 1,2,3

5/28/2024, 5:17: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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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1]

학창 시절 내 꿈은 지구과학자였다.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그 꿈은 대학진학에 실패하면서 포기하게 되었다.

그 후 대학 생활을 하면서 환경에 대한 태도도 점점 시니컬해졌다.

나라는 개인은 너무 작아서,

고작 이 작은 국가의 노력으로는 의미 없어서,

모든 고민과 행동은 거대한 기후변화에 비하면 너무 미미해서 좌절감을 느꼈다.

그러고는 이 좌절감을 이성적 판단이라는 말로 예쁘게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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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2]

최근 탐조라는 취미가 생겼다.

쌍안경 하나 들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새들을 찾다보면,

주변에 이렇게 많은 새들이 살았구나 하게 된다.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리면 그곳을 유심히 지켜본다.

그러다보면 나뭇가지 사이에서 파닥거리는 새를 찾게 된다.

눈으로 보이는 특징들을 잘 기억해뒀다가 새 도감을 보고 어떤 새인지 찾아본다.

마침내 그 이름을 알게 되는 순간엔 굉장한 고양감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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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3]

그동안 나영을 따라 여러 활동과 생각을 접했다.

마라톤 대회의 다회용컵 급수대 자원봉사 라던가 탐조 체험도 그저 생각없이 따라갔다.

제로웨이스트샵이라는 곳도 처음 가봤다.

친환경 제품을 이것저것 사용해봤다.

그러면서 환경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좋은 인상을 풍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태도.

작은 발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것.

긍정과 희망에서 동기를 얻는 것.

이런 것들은 전염이 되는가보다.

요즘은 친환경이라는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하는게 큰 기쁨으로 느껴진다.

다시금 지구 환경 문제를 살펴보면서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고양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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